포천 KF-16 전투기 오폭사고 원인과 군 당국 늑장 대응 논란

포천 KF-16 전투기 오폭사고, 군의 늑장 대응과 안전관리 허점 논란

사건 개요 및 민간인 피해 현황

2025년 3월 6일 경기도 포천시 이동면 노곡리에서 한미연합훈련 중이던 KF-16 전투기 2대가 MK-82 폭탄 8발을 잘못 투하해 민간인 피해가 발생했다. 이 오폭 사고로 민간인과 군인 등 15명이 중경상을 입었으며, 주택과 교회가 큰 피해를 입었다. 특히 MK-82 폭탄은 무게 225kg으로 건물과 교량을 파괴할 만큼 위력이 큰 폭탄이다.

군 당국의 늑장 대응, 피해 키웠다

오전 10시 4분에 사고가 발생했으나 군 당국은 100분 후인 오전 11시 41분에서야 오폭 사실을 공식적으로 알렸다. 군 당국은 "동시에 진행된 실사격 훈련으로 즉각 확인이 어려웠다"고 설명했지만, 즉각적인 초동대처와 피해자 구조 및 안전 확보를 위한 조치가 늦었다는 비판을 피하기 어렵다.

안전 관리 시스템의 심각한 허점 노출

군은 이번 사고의 원인이 KF-16 전투기 조종사의 좌표 입력 오류였다고 밝혔다. 민가 근처에서 진행되는 폭탄 투하 훈련에서 이처럼 기본적인 실수가 발생했다는 것은 군의 안전 관리 체계가 허술했음을 보여준다. 포천시는 이미 군사 훈련 소음과 안전 문제를 여러 차례 지적했지만, 군 당국은 주민의 우려를 외면해왔다.

재발 방지를 위한 철저한 조사와 대책 마련 필요

이번 사고가 단순한 실수나 훈련상 불가피한 사고로 치부되어서는 안 된다. 군 당국은 철저한 조사와 함께 관련 책임자 처벌 및 구체적이고 실효성 있는 재발 방지 대책을 즉각 마련해야 한다. 국민의 안전을 최우선으로 하는 엄격한 훈련 관리와 사고 대응 매뉴얼의 재점검이 시급하다.